안녕하세요
22개월 차 쌍둥이 아가들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참 열심히 산거 같은데
육아는 반복이다 보니 그리고 매일매일 아이들이 새롭다 보니
지나간 일들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어제오늘 일이 헷갈리다 보니 기록을 해야겠다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적을까 하다가
올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일
쌍둥이들이 300일이 지나갈 때 즈음
업무로 바쁘고 일과 육아로 예민한 때가 찾아왔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워낙 입도 짧았고 이유식 횟수는 늘어가고 몇 달째 제자리인 몸무게...
그리고 하루 종일 고생하고 혼자 유모차 태워 데리고 나가는 게 와이프를 보며
가장으로 해야 할일이 돈 벌어오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힘들어 보이는 와이프를 보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진지하게 부부 동시 육아휴직에 대해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주변의 걱정도 있었지만
저희는 올해, 4월(14개월)부터 함께 아이들을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대만족입니다.
왜 고민했지? 싶을 만큼
함께 육아에 뛰어들면서 보낸 시간은
제가 나이 들어서 뒤돌아봐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자신할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일단 아빠와 굉장히 친해졌고,
육아를 함께하면서 같이 공감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서로에게도 그것만큼 위안이 되고 의지가 되는 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는 제주로 오게 되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보며 여유롭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된 거 같아요.
저희 부부도 약 10년 경력에 쉬지 않고 일해온 직장인인데,
적절한 시점에 여행과 일상의 중간이 되는 #제주살이 통해
쉼을 얻게 되었어요.
매일매일이 우당 탕탕이지만
분명 그 안에서도 마음에 쉼을 얻고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오늘부터는 틈틈이
얼마 남지 않은 제주살이와 육아휴직에 대해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더 좋겠네요.
제주살이 차량 탁송 (0) | 2020.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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